멜버른(Melbourne)은 단순한 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입니다. 오랜 역사와 유산이 녹아든 건축물, 정교하게 보존된 거리 풍경, 다양한 문화의 융합은 이 도시를 ‘살아 있는 역사 박물관’처럼 만들어줍니다. 또한 멜버른에서 멀지 않은 근교 도시들도 독특한 역사와 매력을 품고 있어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멜버른의 역사적 명소들을 중심으로 여행하고, 함께 둘러보면 좋은 주변 도시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멜버른의 역사,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멜버른은 1835년, 태즈메이니아 출신의 이주민들이 야라강 인근에 정착하며 도시로서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그 이전에는 원주민 ‘쿨린 네이션(Kulin Nation)’이 수천 년간 거주하던 땅이었죠. 이후 골드러시(1851년)의 영향으로 급격한 도시 성장을 이루었고, 1901년부터 1927년까지는 호주의 임시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멜버른의 건축물과 문화 속에는 이러한 역사적 흐름이 깊숙이 새겨져 있습니다.
🏛️ 멜버른의 역사적인 명소 TOP 6
1. 멜버른 구 감옥 (Old Melbourne Gaol)
1839년에 지어진 감옥으로, 호주에서 가장 악명 높은 범죄자였던 네드 켈리(Ned Kelly)가 수감되었던 곳입니다. 그의 실제 헬멧과 무기, 사형장이 보존되어 있으며, 감옥 투어나 유령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역사와 오싹한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2. 빅토리아 국립 도서관 (State Library of Victoria)
1856년에 개관한 이 도서관은 웅장한 돔 형태의 라 트로브 리딩 룸이 인상적입니다.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라 역사 전시관, 갤러리, 문화 행사장으로도 활용되는 멜버른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3.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St. Patrick’s Cathedral)
1858년에 착공되어 무려 70년에 걸쳐 완공된 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멜버른의 종교적, 건축적 상징 중 하나로,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조각 장식이 장엄합니다.
4. 왕립 전시관 (Royal Exhibition Building)
1880년 멜버른 국제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건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호주 최초의 건축물입니다.
현재도 다양한 전시와 박람회가 열리며, 19세기 말의 멜버른 번영기를 상징하는 건축물입니다.
5.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 (Flinders Street Station)
1909년에 완공된 멜버른의 대표 철도역으로, 클래식한 외관과 녹색 돔이 인상적입니다. 시계탑 아래에서 친구를 만나는
것이 ‘멜버른 사람들’의 오랜 전통 중 하나입니다.
6. 카를턴 정원(Carlton Gardens)
왕립 전시관이 위치한 이 정원은 19세기 정원 양식을 잘 보존한 도시 공원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산책과 피크닉 장소로도 최적입니다.
🗺️ 멜버른 근교 도시 추천 – 역사와 자연을 함께
1. 볼라랫 (Ballarat)
거리: 멜버른에서 약 1시간 30분 (차 or 기차)
특징: 1851년 골드러시 당시 금광으로 번영했던 도시로, 당시의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 마을인 ‘소버린 힐(Sovereign Hill)’이 유명합니다. 실제로 금을 캐보는 체험도 가능하며, 밤에는 3D 라이트 쇼도 운영됩니다.
역사 포인트: 금광 시절 건축물과 광부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거리 풍경.
2. 벤디고 (Bendigo)
거리: 멜버른에서 약 2시간
특징: 볼라랫과 함께 금광 도시로 이름을 떨쳤으며, 중국 이민자의 역사도 함께 엿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Golden Dragon Museum’에서는 당시 이주해온 중국인 광부들의 문화와 역사를 전시합니다.
역사 포인트: 19세기 금광 터널 투어, 유서 깊은 트램, 대형 성당.
3. 지롱 (Geelong)
거리: 멜버른에서 약 1시간
특징: 빅토리아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역사적인 해양 산업과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했습니다. 멜버른에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며, 고풍스러운 항구와 워터프론트 산책로가 인상적입니다.
역사 포인트: 국립 울 박물관(National Wool Museum)에서 호주의 양모 산업 역사를 배울 수 있어요.
4. 윌리엄스타운 (Williamstown)
거리: 멜버른에서 약 30분
특징: 멜버른 최초의 항구 도시로, 빅토리아 시대의 건물과 조선소, 등대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해안 산책과 선박 박물관, 전통적인 펍 거리도 인기입니다.
역사 포인트: 해양 박물관(Seaworks Maritime Museum), 구 등대.
🛤️ 여행 팁: 역사여행을 즐기기 위한 준비
1. 도보 여행: 멜버른의 역사 유적 대부분은 도심 내에 있어 도보 여행이 편리합니다. "멜버른 워킹 히스토리 투어" 프로그램도 추천!
2. 멜버른 박물관 패스: 시립 박물관, 왕립 전시관, 예술센터 등을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요.
3. 트램과 기차 이용: 멜버른 트램은 시내 중심 무료구간이 있어 편리하고, 근교 도시 이동은 V/Line 기차가 편하고
저렴합니다.
결론: 멜버른, 역사를 품은 감성 도시
멜버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골드러시의 흔적, 영국식 건축, 원주민 문화, 그리고 이민자의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이 도시는 단순히 ‘멋진 풍경’을 넘어, 깊은 스토리와 정체성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또한, 멜버른 근교 도시들까지 포함하면 짧은 일정으로도 다채로운 역사 여행이 가능합니다.
멜버른의 과거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현재의 내 삶도 되돌아보게 되는 특별한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를 좋아하거나,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분이라면 멜버른만큼 매력적인 도시도 드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