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이라고 하면 대부분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를 떠올리지만, 이번에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여정을 선택해보았습니다. 바로 ‘도호쿠(東北)’ 지방입니다. 일본 혼슈 북동쪽에 위치한 도호쿠는 눈 덮인 산과 깊은 온천, 아기자기한 전통 마을 그리고 잘 보존된 역사 유적들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번화함보다는 고요함, 관광객 북적임보다는 현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원하신다면 도호쿠는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아오모리부터 야마가타까지, 여유롭고도 깊이 있는 도호쿠 6일 여행을 정리해봅니다.
🛫 항공편 – 인천 → 아오모리, 빠르고 쾌적하게
도호쿠 지방의 북쪽 관문인 아오모리 공항(AOJ)으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아시아나항공 직항입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50분이면 도착하고, 비행기에서도 설산과 바다 풍경이 펼쳐져 여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설렘을 안겨줍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하네다나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센다이나 아키타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JR패스를 이용해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도호쿠 지방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교통편 – JR 패스로 도호쿠를 누비다
도호쿠 지역은 신칸센과 JR 특급열차가 잘 연결되어 있어 JR East Tohoku Pass를 이용하면 효율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도쿄 → 센다이: 도호쿠 신칸센으로 약 1시간 30분
센다이 → 아오모리: 하야부사 신칸센 약 2시간 30분
야마가타, 아키타 등: 지역 간 특급열차 및 로컬선 다양하게 연결
패스 가격: 5일권 기준 약 20,000~25,000엔, 지정석 예약 가능
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펼쳐지는 끝없는 설원, 전통 농가, 바다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 숙소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감성 숙소
1. 아오모리 – 호텔 아츠 아오모리 (Hotel Aomori)
모던하고 깔끔한 도심형 호텔로 접근성 최고. 아오모리 역 도보 거리, 넓은 창문으로 바다 풍경도 보입니다.
2. 센다이 – 웨스틴 센다이
도호쿠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호텔 중 하나로, 센다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뷰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3. 야마가타 – 긴잔온천 료칸 '노토야 리오칸'
‘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된 바로 그 거리, 긴잔온천 거리에 위치한 정통 료칸. 다다미방, 유카타 체험, 개별 온천탕까지 완벽한 힐링을 선사합니다.
🍱 맛집 – 도호쿠는 "밥 맛있는 지역"입니다!
✔ 아오모리 – 아오모리 어시장 노카모노이치
신선한 해산물 덮밥(카이센동)이 1,000엔대! 직접 재료를 골라서 만드는 셀프 카이센동 코너가 인기입니다.
✔ 센다이 – 규탄 거리(牛たん通り)
센다이의 명물 규탄(소 혀구이) 전문점이 늘어선 거리. ‘다테노규탄’에서 두툼하고 쫄깃한 규탄 정식을 추천드립니다.
✔ 야마가타 – 소바의 고장 '미즈사와 소바'
야마가타는 메밀소바가 유명해요. 차가운 소바를 작은 그릇에 담아 여러 번 나오는 ‘와리스기 소바’ 형태로 즐기는 전통이 있습니다.
✔ 아키타 – 키리탄포 나베
아키타 대표 향토 음식으로, 찹쌀을 뭉쳐 구운 뒤 닭육수에 넣어 먹는 전통적인 전골 요리입니다. 추운 날 몸을 따뜻하게 데워줍니다.
🏞️ 관광지 – 도호쿠의 보석 같은 명소들
① 히로사키성 (아오모리)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 명소 중 하나. 성과 해자 주변에 2,600그루 벚꽃이 만개하면, 물 위에 떨어진 꽃잎까지 그림 같습니다. 4월~5월 초 강력 추천!
② 마츠시마 해안 (미야기)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바다 위 소나무 섬들. 유람선을 타고 섬 사이를 지나며 바닷바람과 풍경을 즐기는 경험은 특별합니다.
③ 즈이간지 & 엔츠인 절 (마츠시마)
센다이 지역 무사 문화의 중심. 엔츠인의 정원은 단풍철에 특히 아름답고, 안쪽 묘당에는 독특한 유럽풍 문양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④ 긴잔온천 거리 (야마가타)
양옆으로 전통 목조 료칸이 늘어서 있고, 강을 따라 눈 내린 풍경은 마치 옛 일본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⑤ 자오 수빙(蔵王樹氷) – 야마가타
1~2월에만 볼 수 있는 자연이 만든 눈 괴물들, ‘스노우 몬스터’로 유명한 곳. 스키장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 여행 팁 & 루트 요약
📅 6일 루트 추천
1일차 – 인천 → 아오모리 / 어시장 & 히로사키성 관광
2일차 – 신칸센으로 센다이 이동 / 규탄 거리 & 쇼핑
3일차 – 마츠시마 해안 유람선 / 즈이간지
4일차 – 야마가타 긴잔온천 이동 / 료칸 체험
5일차 – 자오 수빙 스키장 or 야마데라 등반
6일차 – 센다이 출발 → 귀국
💡 팁
도호쿠 JR 패스는 필수! 신칸센 가격이 비싸므로 패스로 효율적인 이동을 하세요. 겨울엔 눈 장비 필수! 특히 야마가타, 아오모리는 눈이 매우 많습니다.
여름은 축제 시즌: 아오모리 네부타 마츠리, 센다이 타나바타 등 열기 가득합니다.
✨ 마무리 – 일본의 또 다른 얼굴, 도호쿠
도호쿠는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다른 고요하고 따뜻한 일본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지역이었습니다. 자연, 전통, 역사, 사람들의 느긋한 일상까지 – 하나하나가 여행자를 반기며 위로하는 느낌입니다.
도쿄나 오사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진짜 일본’을 느끼고 싶다면, 다음 여행지는 도호쿠 어떠세요?
조용히 걷고, 천천히 보고, 깊이 느끼는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가시기전 꼭 건강은 체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