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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섬 3박 4일 - 제주 배낭 여행 완벽 가이드

by success5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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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수평선과 푸른 하늘, 검은 현무암과 억새풀 너머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 제주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까지도 천천히 흐르게 만드는 특별한 섬입니다. 이번 여행은 화려한 리조트나 렌터카 없이, 최소한의 짐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제주의 본질을 느끼는 배낭여행으로 구성했습니다. 항공편과 숙소, 맛집, 그리고 주요 관광지를 포함한 3박 4일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제주도 주상절리 사진


Day 1. 입도(入島) – 첫걸음, 제주에 닿다
1)  항공편 및 도착
여행의 시작은 김포공항에서 이른 아침 항공편을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주행 저비용 항공사(LCC) 항공권은 성수기를 피해 사전 예매 시 왕복 약 6~8만 원 수준에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주 상공에 이르러 창밖으로 드러나는 드넓은 바다와 해안선은 짧은 비행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났음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2)  숙소 – 제주시 연동 게스트하우스
첫날 숙소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습니다. 개별 여행자들이 모이는 공간답게 자유로운 분위기와 교류의 기회가 공존하며, 공용 주방 및 라운지를 통해 다른 여행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3)  저녁 식사 – 동문시장 야시장
도착 후 첫 식사는 제주시 대표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에서 즐겼습니다. 고기국수, 흑돼지 꼬치, 전복버터구이, 한라봉 주스 등 다채로운 제주의 로컬 푸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장 특유의 활기와 현지인의 삶이 어우러진 분위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Day 2. 제주의 지형을 걷다 – 오름과 해안의 만남
1) 이동 수단 – 대중교통 활용
제주 배낭여행의 핵심은 대중교통의 활용입니다. 202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동부권으로 이동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 풍경이 장시간 이동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이동 전 ‘T머니 Go’ 앱을 통해 노선 및 배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오름 트레킹 – 따라비오름
제주의 대표적인 오름 중 하나인 따라비오름은 초보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코스로, 정상에서는 주변 오름 군락과 멀리 펼쳐진 해안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제주의 자연 지형을 가장 순수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입니다.
3) 중식 – 성산 지역 해녀식당
인근 성산 지역으로 이동하여, 해산물 중심의 식사를 제공합니다. 전복죽과 해물뚝배기는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4) 관광 – 섭지코지 및 성산일출봉
이동 후 방문한 섭지코지는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산책로가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푸른 바다와 붉은 화산석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성산일출봉까지 도보로 연계 이동이 가능합니다.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성산의 실루엣이 어우러져 인상 깊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Day 3. 제주의 일상 속으로 – 골목, 해변, 예술
1)  아침 식사 – 이호테우 해변 카페
이날은 느긋한 아침으로 시작합니다. 이호테우 해변 인근의 카페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브런치를 즐기며 하루의 여유를 누립니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조용히 펼쳐지는 해변의 풍경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2) 트레킹 – 도두봉 & 알작지 해변
도두봉은 접근성이 뛰어나며 가벼운 산책 코스로 적합합니다. 정상에서는 공항과 제주시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후 알작지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파도 소리와 바람, 자잘한 자갈 소리가 어우러져 감각적인 힐링 공간이 됩니다.
3) 중식 – 삼대국수회관
제주시 중심부로 이동해 ‘삼대국수회관’에서 고기국수를 재차 맛보았습니다. 담백하고 진한 육수는 제주의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짧은 여행 중에도 두 번 이상 찾게 되는 깊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4) 문화 탐방 – 아라리오 뮤지엄 & 산지천 산책
오후에는 산지천 인근의 아라리오 뮤지엄을 방문했습니다. 오래된 건축물을 개조한 공간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도심 속 조용한 예술적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근 산지천은 야간 조명과 함께 산책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여행의 감성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줍니다.
Day 4. 이별, 그러나 또 다른 시작
1) 아침 산책 – 탑동 해변과 용두암
출발 전, 짧은 아침 산책을 위해 탑동 해변과 용두암을 찾았습니다. 바람이 강한 제주 바다 특유의 시원함 속에서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며, 용두암의 전설을 떠올리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됩니다.
2) 출발 – 제주공항
제주공항에서의 출국 전, 한라봉 주스를 마지막으로 맛보며 짧지만 인상 깊었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여행은 물리적인 거리보다 마음속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주는 그렇게, 늘 다시 돌아오고 싶은 섬으로 남습니다.
3) 여행 정보 요약
항공 : 저비용 항공사 이용 (티웨이, 제주항공 등), 왕복 평균 6~8만 원
숙소 : 제주시 연동, 서귀포 중심 게스트하우스 (1박 2~3만 원)
교통 : T머니 Go 앱 활용, 시내버스 및 공항 리무진 이용
맛집 : 동문시장, 삼대국수회관, 해녀의집 등
관광지 : 따라비오름,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도두봉, 산지천, 아라리오 뮤지엄 등
여행 : 시즌 추천 봄(45월), 가을(910월) – 기온 쾌적, 관광객 적당제주의 본질은 화려함이 아니라 조용한 감동에 있습니다. 배낭 하나에 담아 떠난 이 여행은, 제주의 바람처럼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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